주말
우울일기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는 혹시 우울한 글에 피곤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괜히 내가 쓴 거 읽고 기분 우울해지면 안되니까 걱정이 된다. 나는 우울한 글을 골라읽는데 이유는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어서다. 음 나랑 비슷한 사람들은 내가 쓴 거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공감이 아니더라도 어쨌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거 쓰면서 그래도 속이 좀 풀리는 것 같다. 그냥 누가 들어주는 것 같아서ㅇㅇ
백수 수험생이자 취준생인 나에게 주말과 평일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그렇지만 왠지 주말은 외롭다!!아주 이상해. 어차피 다를 것도 없는데 주말이 왜 더 외롭지? 어쨌든 오늘은 좀 밖에 나가보려고 했는데! 너무 많이 자버렸다. 자다가 의지까지 꺾여버렸다 엉엉. 지금이라도 나갈까? 여섯시 반인데도 바깥이 낮처럼 환하다.
나는 누군가를 미워하다가 결국 나까지 미워하게 된 것 같다. 맨날 나 자신을 괴롭힌다. 괜히 거울보면서 못생겼어! 하고 괴로워하고 왜 이렇게 잘하는 게 없어? 하면서 슬퍼한다. 그리고 환경탓도 하는 쓰레기다. 어쨌든 한 달 넘게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질 못했는데 그래도 오늘은 오랜만에 좀 제발 낫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낫고 싶어하는건 좋은거다. 왜냐면 심할 땐 아주 최악까지 가보자! 하면서 혼자 청승을 떨기 때문이다.
와퍼 주니어랑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먹고 싶은데 먹으려면 지하철을 타고 나가야 한다. 너무 귀찮은 것이에요...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가야하는 것이에요... 음 그리고 난 조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내가 사먹는 걸 별로 안 좋아하신다. 그래서 사먹으면 눈치 보인다 엉엉.
와 하늘 진짜 파랗네. 오랜만에 답답하지 않은 하늘이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