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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재시탈 이후 세무사 1차 합격까지

  1. 회계사 시험 불합격 후 세무사 1차 시험 준비하기까지 점수가 부족해서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세무사 시험을 고민하게 된다. 나 또한 세무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크기도 했고, (멋모르고 회계사 시험에 도전하기는 했지만 만약 살짝 발을 담그고 결정했더라면 무조건 세무사 시험을 먼저 준비했을 것임) 무엇보다 2년 넘게 공부하면서 온전히 불합격이라는 시험 결과만 마주하고 나니까 여러모로 사람 정신이 많이 망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1년 전 이맘때 쓴 일기만 봐도...(민망해서 다시 꺼내보지는 못함) 흔히들 말하는 플랜B 전략은 금융공기업 혹은 사기업, 또는 공무원 시험 등등이 있지만,.. 나는 기업의 직장인이 되고 싶지는 않았고 최소한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한 전문가로서의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에 기업체 취직은 애초에 고려하지 않았다. 공무원도 상당히 매력이 있는 직업이지만 나라의 녹을 먹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 이 또한 고려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래서 자연스레 세무사 시험을 곧바로 준비하게 됐고 1차는 넉넉히 합격, 2차는 불합격, 이후 회계사 시험을 다시 준비해서 회계사 1차 시험에 합격해 회계사 2차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 레이스를 하면서 원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람에게는 '1차 시험 합격'이라는 하나의 징표가 다시 달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으니 세무사 1차 시험 준비를 고려하는 게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2. 세무사 1차 혹은 동차 합격을 노리며 회계사 시험 점수를 우선 분석해봐야 한다. 나는 재시때 340점대 점수를 맞았고 상법은 85점, 회계학은 96점, 세법은 55점을 맞아서 세무사 시험 준비는 그럭저럭 가능한 상태였다. 여러 과목 선생님들께 상담을 받기도 했다. 330점을 넘긴 실력이라면 세무사 1차 시험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애초에 합격 커트라인과는 거리가 있는 점수였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세무사 시험을 준비...

이화여대는 소멸을 위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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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 객관식 재정학

  황정빈 강사의 재정학 기본강의를 듣고 이후 체크포인트와 객관식 재정학 책을 봤다. 정병열 저 재정학 연습만으로도 문제풀이는 충분하지만 아무래도 해설이 보기 불편해서... 다른 책으로 넘어갔다. 객관식 재정학 책도 이론 요약이 깔끔하게 되어 있고, 문제도 아주아주 많이 실려있어서 연습하기에는 충분하다. 해설은 각 선지에 대응해서 서술되어있기 때문에 바로바로 확인하기 편했다. 체크포인트랑 이론요약이 거의 겹치는데, 굳이 차이점이 있다면 객관식 책의 이론 정리는 표로 도식화가 되어있어서 간결한 느낌이 드는 반면, 체크포인트는 필기노트처럼 동글동글한 느낌이 든다는 것 정도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문제수는 알지 못하지만 세무사 시험 기출은 최근 10개년은 거진 다 들어간 것 같고, 그 이전 연도의 문제도 다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회계사나 국회8급 경제학 시험에서 기출 된 문제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불필요한 문제가 많다는 것...?? 특히나 일반균형분석 에지워스 상자 같은 문제는 회계사 시험공부하면서도 어려워서 제쳤는데 막상 재정학 객관식 책에는 앞부분에 다수 포진되어 있어서 의외라고 생각했다. 챕터 초반부부터 세무사 시험과는 그닥 상관없는 문제가 나와서 좀 오버하신 것 같다고 느꼈다. 나는 기본강의만 들었기 때문에 객관식 수업에서 그런 문제까지 풀어주셨는지는 잘 모르겠다. 1 회독부터 그런 이상한 문제는 바로 그어버리고 세무사 기출 위주로 풀었고, 2~3 회독부터는 홀짝으로 나눠서 풀기도 하고 이후 10개년 기출 위주로 풀었다. 어느 정도 진도별 문제풀이에 익숙해진 다음부터는 체크포인트 위주로 정리했고, 기출문제집을 더 많이 본 것 같다.

황정빈 재정학 check point(체크포인트)

  작년 세무사 1차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참 많이도 봤던 책이다. 내지 디자인도 깔끔하고, 색도 알록달록 예쁘게 들어가있다. 약간 필기노트 느낌으로 이론이 요약되어있는데 시험에 필요한 건 빠짐 없이 다 들어가있는 것 같다. 각 챕터마다 기출 ox문제가 들어가있어서 빠르게 풀어보기에도 좋다. 황정빈 재정학 기본강의를 들으면서 정병열 재정학연습 책을 가볍게 보고, 이후 이론은 체크포인트만 봤다. 시험 직전에 하끝 재정학편도 구매해서 2~3회독 했는데 체크포인트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정병열 재정학 연습

  작년 3월부터 세무사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봤던 책이다. 황정빈 강사의 기본강의를 들었고 강의를 듣는 동안에만 재정학 연습을 봤다. 배속 높여서 1.5~1.7 속도로 들었고 대강 완강하는데 12일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한다. 나무나 우리에서 재정학 기본강의는 이 교재로 진행하니까 결국 세무사 수험생은 거진 다 이 책을 보는 것 같다. 경제학연습을 보면서 느꼈지만 이 책도 서술이 매우 자세하고 문제도 넉넉히 들어가있어서 사실 이 책 하나만 봐도 시험 대비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재정학을 처음 공부하면 낯선 경제학 이론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과락률이나 평균 점수를 보면 시험은 대체로 곧잘 보는 듯하다. 나도 경제학은 2년 내내 겨우 과락을 면할 정도였지만 세무사 재정학 시험은 70점 정도 받아서 여유있게 통과했다. 세무사 재정학 시험은 아무래도 말문제 비중이 높고 계산문제도 단순한 게 많아서 다들 한번 허들을 넘으면 그다음부터는 일정한 점수대의 실력을 유지하기 수월한 과목으로 보인다. 재정학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느낀 점은, 경제학처럼 문제가 나오는 게 아니라 일반경영학처럼 문제가 출제된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반복되는 지문이나 주제의 문제도 많고 이론의 핵심을 암기하고 있으면 빠르게 답을 고르고 넘어갈 수 있다. 나도 재정학연습은 기본강의 들을때만 1회독을 하고 완강 후 책을 덮고 황정빈 체크포인트랑 객관식 교재 위주로 봤다. 막판에는 객관식 교재도 덮고 기출문제집과 체크포인트를 많이 봤다. 이론 서술이 자세한 건 좋았지만 문제 해설이 좀 불편했다. 각 선지별 해설이 구분되어 있는 게 아니라 줄글로 처음부터 끝까지 주르륵 써져있어서 지문에 대응하는 해설을 직접 읽으며 찾아야해서 아쉬웠다. 황정빈 객관식 교재로 넘어간 가장 큰 이유도 이것 때문이었다.

강경태 객관식 원가관리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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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계사 시험 점수 세무사 시험 점수 초시(2020) 2/10 (3번으로 기둥 세움)     재시(2021) 7/10 (임세진 기본서, 홍상연 파이널 원가) 초시(2021) 13/16 삼시(2022) 10/10 (강경태 객관식 원가관리회계)       세법 강경태 선생님이 아니라 원가관리회계를 가르치는 강경태 선생님의 책이다. 회계사 2차 파이널 교재로 유명하신 분인데 최근 다시 강의를 시작하시면서 작년부터 새로 책을 내고 계신다. 기본서도 10년 만에 작년에 나오고... 객관식 교재도 작년 가을에 나왔다. 원가관리회계는 공부할 양은 많고 시험장에서는 재무회계나 정부회계 푸느라 시간에 쫓겨 거의 손을 못대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과목이다. 초시 때만 해도 원가가 꽤 어렵게 나와서 그냥 버리고 재무회계랑 정부회계에 집중해서 33개 이상 맞추는 걸 목표로 하는 게 국룰이었던 것 같다. 나도 그래서 그냥 원가 버렸음... 재시 때는 임세진 선생님 기본서를 사서 보면서 최경민 선생님의 심화 강의를 들었다. 심화 강의인데 특이하게 기본서로 진행하는 수업이었고 나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기본서 몇 번 보다가 임세진 선생님 객관식 교재를 사서 풀었는데 구판에 비해 문제수는 줄었지만 어려운 문제가 꽤 많다고 느꼈다. 자작 문제의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결국 1회독도 제대로 못하고 막판에 홍상연 선생님 파이널 원가 교재를 사서 봤다. 강의도 모르는 문제 위주로 찾아서 들었다. 재시 때도 애매한 실력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이전보다 문제가 쉽게 나와서 7개나 맞출 수 있었다. 그래도 점수가 한참 모자라서 재시때 탈락하고 곧바로 세무사 시험을 준비했는데 세무사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홍상연 선생님 세무사 2차 원가 강의를 들었다. 이때 기본서도 계속 참고하면서 연습서를 열심히 봤고 어느 정도 기본기를 닦을 수 있었다. 세무사 1차 시험을 치르면서도 솔직히 어려운 문제가...

책리뷰 - 황윤하 객관식 재무회계

  다소 파격적인 표지의 책이다. 2020년 후반기에 사놓고 1~2 회독하다가 잠시 넣어놓고 기출 베스트를 다시 꺼내봤고, 이후 재시탈락 이후 세무사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진득하게 봤다. 그리고 회계사 삼시 준비하면서 작년 12월 즈음에 김기동 선생님 객관식 책을 사서 조금 봤지만 잘 맞지 않아서 그냥 덮고 시험 3주를 앞두고 황윤하 객재무 신판을 사서 빠르게 돌렸다. 구판은 문제와 해설이 아예 분리되어 있었는데 개정판이 나오면서 챕터별 문제-해답 문제-해답 순으로 구성되었다. 이전보다 다소 불편했다. 어려운 문제는 거의 없고 대부분 10개년 세무사, 회계사 기출문제로 이뤄져있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금융상품과 고급회계 말문제가 아예 빠져있다는 것이다. 머리말을 읽어보면 공부해봤자 어차피 어려워서 시험장에서 풀기도 힘들고, 2차에는 나오지도 않으니 공부할 필요가 없으며 차라리 그 시간에 원가나 다른 과목을 공부해서 시험장에서도 원가 푸는 게 낫다는 게 저자의 생각인 것 같다. 어떻게든 커버리지를 늘리려 하는 강사가 있는데 이렇게 또 자기 소신껏 범위를 줄이는 게 신선했다. 이 책을 공부하면서 느낀 건 정말 시험에는 늘 나오는 문제만 나온다는 것이었다. 전수로 풀다 보면 똑같은 문제가 숫자만 조금씩 바뀌어서 계속 나온다는 인상을 받는데, 그런 면에서 반복 연습하기에 이 책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10개년 문제를 거의 대부분 실어놨으니 자연스레 반복연습이 되고 어느 주제가 어떻게 출제되는지 감을 잡기에도 좋다. 강사가 억지로 꼬아서 만든 자작 문제도 없고, 2차 시험에만 나오는 지엽적인 주제도 딱히 없다고 느꼈다. 대강 총 문제수는 600문제 좀 넘었던 걸로 기억한다. 언뜻 보면 좀 많아 보이지만 비슷한 유형이 반복되기 때문에 홀짝, 3 배수 등으로 나눠서 풀다 보면 금방 돌릴 수 있다. 해설은 분개와 그림이 있지만 딱히 특별하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기출 베스트처럼 해설이 자세하지는 않은 것 같다. 기출 베스트를 공부하면서 문제의 포인트...